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벌초 ..받은사랑이 너무커 늘 그리운분들이다. 본문

추억

벌초 ..받은사랑이 너무커 늘 그리운분들이다.

국화향. 2008. 8. 23. 23:59

 

아즈버님이 아프신관계로 우리둘이 벌초하러 길을 떠났다.

낫을사고 벌초용 큰가위를 빌리고.그리고 포랑 술이랑 과일몇가지 준비하고~

 

 


 

 

강화도 조카가 있는 강화 가톨릭 신학교를 지나

길정저수지를 좀지나면 시부모님이 모셔져있는 산이나온다

오르는길에 난생처음보는 커다란 두꺼비가 꼼짝도 않고 제자리에 있다.

 


 




나는 낫으로 작은 가위로 봉분의 쑥을 뽑아내고

산소 가장자리만 예쁘게 풀을 잘라내고

남편은 주변을 넓게다니면 아주 큰가위로 지저분하게 자란 나무들을 쳐버린다

온몸이 땀이다.

 

 

 


 

내가 다 다듬은 산소주변..


 


 


부모님 산소에서 바라본 절경이 참 아름답다

바로 보이는게 길정저수지..

 

 

 

벌초끝내고 내려가는길..

빗물에 미끄럽다고 조심해내려오라고 신신당부하며 내려간다

전에 아버님이 내게 그러셨듯이 ..

아버님이 우리애들 손붙잡고 가시는모습이 떠올라

참 보고싶은날이였다.

 

어머님이 먼저 돌아가셔서  한참이나 아버님과 이길을 다녔었다.

 

 


 

벌초도 이쁘게 다마치고 기분 디게 좋네~~ㅎㅎㅎ

 

오다가 강화읍네 늘 가던집에가서 순대국을 먹고

또 진빵도 모찌떡도 사올라고 작정을 하고 가는데

오호~ 예쁜경양식집이 보인다

남편은 당신 오늘 수고했으니 우리 맛있는것 먹고가자고 차를멈춘다

전에도 그랬는데 것과는 달리 안엔 손님도 없는것이

영~션찬타..내가 좋아하는 스프도 별맛이없고..

그래도..간만에 경양식집 외식이라..기분은 괜찮았지..

 

오다가 강화읍내엘 들려 재래시장에서 애들 먹거릴사려들렸더니

옴모나~없어졌네?

알아보니 건물을 지어 옮겨갔다

애들주려 순대국 포장 찐빵사갖고왔다.

 

돌아오는길 해안도로로 해서 한참을 드라이브를 했는데

어둠이 금방 밀려와 아무것도 뵈질않네..

 

부모님 살아생전 잘해드린게 별로없지만

절을하면서

좋은데서 평안하시라고 말씀드렸고

또 우리큰에 고시합격하게 해달라고 염치없이 빌었다.

 

받은 사랑이 너무커 늘 그리운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