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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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2025 년

심장 검사를 받았다

국화향. 2025. 5. 21. 08:10


이틀간 정말 기분 나쁘게
심장이 울렁대며 자주 이상한 증상을 보였다
어제는 고리기도 끝내고
시니어운동도 마치고 집에 오다가
14층 언니네 집엘 먼저 들렀다
점심 안 드셨으면
나도 밥 달라 했더니 어서 오란다
깔끔하게 차린 반찬과
구수한 된장국에 맛있게 먹다 보니
11층언니도 합류했다.
식사 끝내고 커피 마시면서
내가 심장인지 몬 지 가슴이 계속 울렁대는데 기분이 아주 안 좋다 하니
빨리 나은병원 거기 심장 잘 본다고 두언 니들이 다 말을 한다
빨 리가라고 잘못하다 큰일 난다 하여
그래  걱정만 하고 심란해하지 말고
갔다 오자 하고
잠자고 있는 남편에게 나  좀 이상해서 나은병원 가서 검사받고 온다 하니 좀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녀오라 했다.

가서 진료 보는데 우쒸 혈압이 90/160 이 나오네?
뭐야 며칠 전 건강검진 때도 정상였는데?
두 번 세 번 텀을 두고 재봤는데
마침내 136까지 떨어졌다
긴장하며 빨리 걸어왔던 탓도 있을 것 같으나

일단 ㆍ피검사 심전도 검사 엑스레이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죄 하고 기다리다 결과가 나왔는데
다행히도 걱정할만한 소견은 발견되지 않고
심장이  좀  빨리 뛴다고는 했는데
약 처방 1주일 해줬다.

어깨 치료받으면서 먹는 약이 4알인데
심장약도 3알이나 되었다
같이 먹어도 된다고 했다
집에 와서 중복되는 위보호 약은 빼고 먹었는데
오늘 아침 더 이상 울렁대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한 삼 일 전 둘째가 속상해서 한말들이 엄청 심란하게 만들었었고 그날 큰애도 몸이 안 좋은지 자꾸 토하고 음식을 먹을 수 없고 등등
지도 답답하니 엄마가 애들 먹을 거 보내주면서 통화할 때 얘기를 한 건데
내 심란함은 남편에게 말도 못 하고
엄청 속을 끓이게 했었다.
예수님과 성모님께 간절히 간절히 기도하면서
잘 살펴주시겠지 맡겨놀아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게 되는 일은 아니다
자식일이기 때문에ㆍ

둘째넨 다행히도 늘 되풀이되는 일이 일단 유보되었고
큰애는 좀 어떠냐고 문자 하니
전화가 왔는데
자기가 생각보다 강하니깐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이렇게 저렇게 잘 조심하고 검사받고 한단다.

한시름 놓았다만 내가 약해졌나?
이런 일이 오래가면 내가 죽겠다 싶었다

남편에게 이래저래 엄청 속을 끓였었다 했더니
화가 나는 거 같던데
때마침 둘째가 웬일로 아빠에게 전화를 해왔다가 아빠한테 혼이 났다
나이가 몇인데 엄마를 저렇게 힘들게 만드냐고
니 일은 니들이  알아서 하라고 ᆢ

알았다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서둘러 전화를 끊는데
나도 그 애가 자식이라  속이 타는 거구
갸도 지 자식 때문에 맘이 아파 엄마에게 말한 거라

그런데 참 ᆢ속 터질 땐 지속 좀 달래려고 엄마에게 말해놓곤 좀 나아지면 괜찮다는 말은 안 한다
모르는 엄마는 그냥 속이 곪아터진다
다들 그런 거 갖다

이렇게 또 한 고개가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