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사랑하는 내 친구 우리 미연아 너의 아픔과 괴로움을 본문
소풍날짜를 잡고 단톡방에
갈 사람들을 모집하고
앞장서 호들갑을 떨고 있으려니
여러 아파서 또는 우환이 있어서 못 가는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그중 절친 미연이의 남편은 간암이 뼈로 전이되고 또 폐로 전이되었다는데 ㅠ
누구보다도 이렇게 친구들하고 놀러 가기 좋아하는 활발했던 미연이가 이젠 꼼짝을 못 하고 있다ㆍ
얼마 전엔 남편 쳐들다가 허리를 다쳐서 수술도 했었다 ㅠ
참 맘이 아팠던 날들인데
차마 전화할 용기가 나질 않아
긴 톡으로 마음을 전했다
*-----------------*
사랑하는 내 친구 우리 미연아
너의 아픔과 괴로움을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이라 ㅠ
너무도 미약한 내 기도지만
너와 너희 남편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기만을 기도하고 있고
항상 마음이 아파해
너에게 그림자라곤 없이 살아온 걸 늘 봤었는데 ᆢ
그래서 더 속상하네
야유회 잡고 모집해야 하고 등등하는 모든 것들이
너는 힘들어 죽겠는데
나만 신나 하는 거 같아서 미안할 따름이야
그렇지만 그렇게 할수밖에 없는 날
이해 하는거지? ㅠ
양정순이도 지난해 유방암 초기로 나와서 항암 했다 하더라고 ᆢ다행히 0기였지만
기운이 달리나 봐
우리 모두 사전에 잘 검사받고 건강 잘 지키자
가족 중에 누구 한 명이라도 아프면 집안이 다 난리도 아닌 것을
우린 친정과 시댁시어머님 아주버님을 통해 아주 오랫동안 고통을 겪으며 알고 있지
젊은 언니 ㆍ오빠 ㆍ2년 사이로 돌아가시면서
임종도와 드렸고
또 남겨진 친정부모님 돌봐드리면서 임종을 봐야 했고 ㅠ
그래도 배우자가 아픈 것만 하겠나 싶어 ㆍ
사랑하는 내 친구
그래도 ᆢ 힘냈으면 좋겠네
오후 늦게 답문이 왔다
친구야 문자 읽으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는구나,,
항상,, 마음으로
기도,, 고마워해
친구들 놀러 간다고
하니 그냥
맘이, 슬프구나
고맙다, 힘낼게~~
마음이 아프다
건강했던 미연이 남편이
아프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끝을 향해 달리고 계시다 ㅠ

7년 전 소풍 때 미연이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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