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지금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 본문
첫 번째 날은
그저 얼떨결에 나도 정신이 없었지
너무 화끈거린 팔을
한 손으로 잡고 쩔쩔매니
냉찜질팩을 올려주고
여럿이 왔다 갔다 하며
내 상태를 살펴봤뎃지 ᆢ
그러고 좀 그만해지길래
한 손으로 맞은편손을 부축? 해주며 ㅋㅋ
걷다 보니 어느새 풀어져있었지
그리고 그날밤 조금은 가벼워진 팔 ㆍ
다음날도 꼭 오셔야 한 데서 ᆢ
모 그날 그럭저럭 참을만하여
이번엔 벌침먼저 놓을게요 해서
네~~ 알아서 놓으세요 하고 느긋하게
다른 한 손은 내내 하고 있던 묵주기도를 하고 있었었지 ㆍ
잠시 후~~~
그 형언할 수 없는 무지막지한 팔이 떨어져 나갈 듯하여 손가락 하나도 움직일 수 없는
통증? 아픔?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다리수술 후 깨어 낳을 때도 이보단 덜했던 듯
내 신음소리가 거의 죽을 듯이 ~~~
의사가 달려와 안심을 시키고 꼽았던 침을 빼고 냉찜팩을 올려놓고ᆢ
누워서도 있을 수 없어 팔을 내미니 의사가 잡아 일으켜주는데
너무너무 고통이 심하니
그야말로 내 얼굴인상은 의사 선생님이 보거나 말거나 꼭 아이들처럼 왕창 찌그려지고 ~~
생각해 보니 웃음이 난다
이게 벌에 쏘여 보면 알겠지만 ᆢ
하는데 ㆍ전 한 번도 안 쏘여 봐서 몰라요 하니
이게 좀 아픈데 시간이 좀 지나면서 풀어지는데
하면서 벌침에 효능에 대해 말해주면서 안심시키려 애쓴다
심장이 두근거리지도 않고 식은땀이 나는 것도 아니라 ᆢ일단은 통증이 가라앉길 기다리면서 ᆢ
커튼 닫고 그 시간을 견뎌내면서
참으로 ~~~ 끅끅대고 울었었다
이 테니스 엘보가 한번 탈이 나면 그리 오래간다는데 6개월은 잡고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단다 ㆍ그간 여기저기서 맞은 주사는 일시적인 진통 마취제밖에 안 되는데
근본적인 염증치료는 되지 않는다 했다 ㆍ
어째튼
그 지옥 같았던 시간도 지났고
어제는 약침만 맞고
오늘은 쉰다
주에 두 번만 치료받잔다
당분간 벌침은 ᆢ서서히 ~~
어제는 기분이 말할 수 없이 이상했었다
그게 무슨 기분이지? 좀 슬픈?
그리 내가 씩씩했는데 이 무슨 감정인지 ᆢ
애써 떨구려 애썼고 ᆢ
자고 나니 오늘은 좀 덜하다 ㆍ
그래도 음식도 하고
하던 일 평소대로 다 하고 있으니 ᆢ
살다 보니
지금은 내가 문제가 되고 있군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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