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이따금 감동을 준단 말이지 ^^ 본문
저 라일락을 또 꺾어오기 전날 저녁에
저녁은 먹었냐며 전화를 했더니
저녁은 먹었고
라일락 지기 전에 한번 더 꺾어다 주려고 막 나가려던 참이었단다
그 맘이 말이 얼마나 뭉클하게 감동을 주는지 ᆢ
꽃은 한 이틀간쯤 진하게 온 집안에 향기를 뿜는다
그리곤 건드리지 않으면 색이 바래도록 떨어지지도 않는데
한 사흘정도는 저리 보기 좋고
볼 때마다 감동스럽다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꺾어오지 말라했다
나 같으면 한 가지도 겁나서 못 꺾을 텐데
라일락 꽃과 향을 너무도 좋아라 하는 아내를 위하여 누구 볼세라 꺾어왔을 것이다
어제 속상한 일이 있어 종일 신경을 썼고
출근한 남편이 내가 맘에 걸리는지
오늘도 두 번이나 전화를 했다
밥은 먹었냐고 ㆍ
고맙다고 했다 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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