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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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3년

쏟아지는 빗속을뚫고 선자와 나들이를 다녀오다

국화향. 2023. 7. 13. 21:52


우리 친구 선자
총 8 회의 항암 중  다섯번을 맞으면서  
검사를 한 결과 암이  전이되지 않았고
또 이젠 세 번만 항암주사 맞으면  곧 끝나리라는 기쁨에 목소리가 달라져있다 ㆍ
치료를 받으며 수십 년 만에 한가한 시간을 갖고 있다
퍼붓는 빗소리도 너무 좋아서  요즘
베란다를 활짝 열어놓고 비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일찍이 네 명이 하는 단톡방이 열렸다
선자가
오늘 시간 있는 친구 손들라 한다
저는 먹으나 안 먹으나 설사는 계속하는데
그래도 입에 당기면 다 먹으라 했다고
어디든 가자 하는데
오늘은 갈 사람이 나밖에 없다 ㆍ
일단 내가 오전 미사를 참례할 거니  미사 끝나고 가자했고 11시에 성당문 앞에서 만났는데
비는 억수로 쏟아진다
내가 데려가려 했던 생선구이집은 어제 다녀왔다고 다른 데 가자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그럼 일단 김포 동생에게 볼일이 좀 있다고 거기 가서 먹을 곳을 찾아보잔다

동생이 운영하는 김포고촌   어느 카페

10년 아래 동생과
너무도 마른  38킬로의 선자 뒷모습

카페에서 동생과 볼일을 보고 간단한 간식과 차를 마시고
대충 허기는 가셨는데
그래도 점심을 먹어야 한대서
다시 우리 동네로 ㅎㅎ
진택이 명태조림을 반정도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서 맛있게 먹는 선자에게 갖고 가라 했고
우리 집 태워다 주는 김에 집에  아침에 만들어놓은 멸치조림 ㆍ두부조림ㆍ돼지고기 김치찌개
다 맛있다 하여 싸 보냈다
지난번에도 반찬 좀 만들어 줬었는데
내 손맛이 저에게 맞는지 선뜻 가져간다 하여
그래도 지 입맛에 맞으니 내가 고맙다 했다 ㆍ

다음 주  모두  시간이 되는 화요일 날에는 친구들 넷이 다 또 만나기로 했다
자주  만남은 오롯이 선자를 위함이라
앞으로 그 친구를 위해서 숙박을 하게 되는 여행도 할 예정이다
아프게 된 계기로 인해서
그간 너무 맘에 여유도 없이 살아옴을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건강이 회복되면 일은 반쯤으로 줄이고
같이 시간들을 많이 갖자고 하니
우리 모두는 덕분에 함께 여유를 누릴지 모르겠다 ^^♡




오늘 성당에 간 김에 초를 사 왔다
내 도저히 전자초를 켜고는 기도를 못하겠어서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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