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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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2년

ㅡ이제 주 2회쯤만 오랜다

국화향. 2022. 11. 10. 20:40


딸이 어제 검사결과 보고 왔다
너무 걱정했던 암은 일단 아니라는데 간경화는 맞는데 약을 주지도 않고 삼개월에 한번씩 초음파 검사 꼭 해야 한다고 했단다
일단은 안심을 했지만 약이라도 먹어야 어느정도 낳질 않겠는가 ᆢ

딸은 아산병원이랑 세브란스병원 이랑 예약을 해놨는데 거기서도 다시 검사받아본다 했다 ㆍ3개월을 어떻게 기다리며 그 안에도 갑자기 나빠지면 어떡하냐고 하여 딴병원 가는것이구
이경우엔 잘못 관리하면 바로 암으로 진행되기도 한다고 간염카페에 많은 당사자들 올린 글들이 그랬단다 ㆍ

딸은 일단 어린 두 딸이 있으니 엄마로서 담담했다 ㆍ
애들에게 아픈모습 궁상스런 모습 안보이고 씩씩하고 활발한 모습만 보이려 노력한다
그러면서 속으론 만약을 대비해 여러 겨흭들을 세우기도 하는 모양이라 ᆢ

오늘 ㆍ그간 몸무개가 3키로 회복했다구 ㆍ
엄마가 이른아침와서 하루종일 있다 저녁에 가는게 부담이 되는지
아이견학 갈때 엄마가 따라갈일 있을때 전엔 못갔었는데 만약을 대비해 갈수 있을때 다 가둔다고 그런날은 엄마가 아침에 오시고
나머지는 비오는날 아주 추운날 ㆍ그땐 둘을 다 못데리고 나가니 ᆢ그리하고
따듯하여 놀이터 갈수있는 날 주 ㆍ2~3 회만 오후 4시까지 와 달랜다
혼자선 어린것 둘을 다 챙길수가 없는데
그 시간을 위해 차 두번타고 오는 엄마를 부르기 미안하니 도우미 신청해놨다는데 오래 걸릴거라 했단다 ㆍ
하여
모든지 니 맘이 편한데로 하는데
언제든 엄마도움이 필요하면 부르라 했다
엄마 스케즐이 이제 모 있겠나 니가 먼저지 ᆢ
라고 했으며
오늘은 점심을 먹고 집엘왔다

늘 눈에 아른거릴 이쁜 채린이

낮에 와서 오랜만에 내다본 거리의 노란 은행잎이 참 예쁘다

아들방 창으로 보이는 앞산 철마산

남편과 큰댁엘 갔었다
오늘 형님 7순인데 임플란트 하시느라 아무것도 못잡순다고 식사자리도 없다고 그리알고 오지 말라시는걸
미리 통보받았지만 봉투 마련해 다녀왔다
한동네에서 사십년을 함께 늙어간 곱던 우리형님 그 실했던 몸이 반으로 줄어들고 아직 예쁘실 나인데 얼굴이 얼마나 늙고 주름이 많아지셨는지 볼때마다 안스러워 자꾸 형님얼굴을 쓰다듬게 됀다 ㆍ
평생을 남편 병치닥거리 하며 늙어간 가엾은 여인 이시다 ㅠ
우리 아즈버님 어느세 가셔서 소고기 한근에 가져가서 먹으라고 아범 군것질거리 등 한봉투 사놓으셨다 ㆍ
늘 짠한 맘들 뜨거움 그런정들이 늘 그렇게 오고 간다
좋으시고 고마우신 우리 형님 ㆍ아즈버님
그리고 착한 우리조카딸 ㆍ
우리 형제가 이리 의좋게 삶도 참 감사하다
**
시간 이 나서 남편과 둘이 부평 지하상가엘 가서 남편이 좋아하는 옷가게엘 가서 옷을 세벌을 사줬다
이젠 고무줄로 됀 허리 바지 입어보곤 너무 편하다고 되게 좋아하길레 다른 디자인으로 두개를 사고 두툼한 윗 티셔츠를 삿다
좀 돈좀 썻다 ㅎ
남편이 미안해 하는데 난 그랬다
아퍼서 병원도 가서 쓰는데
당신은 건강해서 병원도 안다니는데 좋은옷 사입어도 됀다고 ᆢ
늘 열심히 살고 열심히 큰댁에가서 집 수리 해주느라 고생했으므로 얼마든지 당신을 위해 써도 됀다했다 ㆍ
( 얼마전에 휴가까지 내어 큰댁 옥상 방수를 하고 페인트칠 다시 하는데 꼬박 사흘을 일했다 )
참 착한 남편이 고맙다

**
밤늦게 딸에게 톡을했다 ㆍ
"아빠랑 가좌시장을 들렸었는데 가노라니 니가 좋아하는 먹거리들이 많은걸보니 목이메여 아빠랑 말하면서 울었단다 ㆍ
다음에 맛있는거 해갈께 큰딸 힘내서 지네~"

하였더니
엄마 고마워요 🥰 하면서

좀전에 큰엄마랑 통화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ᆢ물론 큰엄마께는 아픈거 말 안했다고 ᆢ
우리도 안했는데 ᆢ
형님 놀래서 충격받으시면 잠도 못주무시고 병이 나시므로 ㅠ
( 우리아이들에게 큰엄마지만 할머니같이 예뻐하시며 동네서 우리 큰애나 둘째를 같이 키워주신 분이시다 )
그런데 엄마 문자 받으니 또 눈물이 난다고 했다 ㆍ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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