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반찬 나눔. 본문
지난번 치과 다녀오는 길 정류장 앞에 야채청과 가계가 있었는데
사람이 바글 바글..
하여 들어갔더니 모든 야채가 이 고물가 시대에 맞지 않게 얼마나 싸던지..
하여 나도 가지 오이 연근 바나나 등을 들기 무겁게 샀는데 9천 원,,
하여 다음부턴 사고 바로 버스 타면 환승되니 그리 다니려고 함 ^^
연근이 적당한 게 여섯 개
필러로 깎아내고 식초물에 담갔다 끓는 물에 30분 삶아내고 찬물에 헹궈내고
식용유로 일단 살짝 볶아준 다음 간장., 흑설탕. 엿 조청, 생강 썰은 것 서너 조각 붉은 고추 말린 것 한쪽 넣고
제법 오래 졸이고 또 졸이다 맨 나중에 초청 한수저 더 넣고 국물이 거의 한수저 정도 남게 하고 잣가루 참깨를 넣어주면 끝인데. 이게 아주 시간이 많이 걸린다
완전 땀이 줄줄 나며 만들었는데 작은 통으로 하나밖에 안 나왔다.
성언 미국 들어갈 때 반찬이 없다 하여 반 덜어줬다
진미채는 굵은 것으로 잘게 잘라 마요네즈 두어 숟갈에 고추장을 넣고 물엿 대신 꿀을 넣고
참기름을 넣고 깨를 뿌렸다.
이번엔 약식을 만들기 시작하니 벌써 몇 번이나 만들었는지 모른다
지난해 껍찔까서 냉동해 둔 게 제법 있었고 대추도 많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보면 내가 약식 만드는 걸 좋아해 준비해 둔 것이리라
참기름도 적쟎게 들어간다..
참.. 나도 남 주는 것 좋아해 남편은 몇 쪽 먹지도 않았다.
성언 서울 갈 때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많이 줬었는데
맛이 괜찮았는지 또 있으면 미국 가져가게 줬음 해서
또 만들어줬다.
이제 밤이 다 떨어졌다.. 그만해야겠다.
새로 사귄 14층 언니가 강원도에 땅이 좀 있어 자주 다녀온다더니
가지며 노각오이 약간 늙은 호박 아삭이 고추를 많이 주셨다.
사실 우린 고추며 늙은 호박 등 그다지 많이 먹질 않아
앞집에 반을 나눠줬다.
제법 큰 노각을 두 개 썰어 소금에 절여 꽉 짯더니 오모나? 한 줌 밖에 남질 않았는데
고추장에 참기를 넣고 청양고추 한쪽 썰어 넣고 무쳤더니 웬일로 남편이 잘 먹었다. 이쁨..
가지도 쪄서 양념에 무치기도 하지만 이번엔 양파, 버섯을 넣고 볶았더니 그도 맛이 있었다.
옛날 같으면 이런저런 것 다 넣어 슥슥 비벼도 먹을 텐데.
자꾸 입맛이 달라져서 선뜻 그리 하게 안된다.
오늘은 비가 와서 한가한 날,
오늘부터 휴가에 들어간 남편 5일간 쉬게 된다.
어디 휴가 갈 계획도 없다.
좀 깝깝 시럽겠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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