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전대사의 은혜 본문

헌화회2021년

전대사의 은혜

국화향. 2022. 5. 3. 14:54

김웅열 신부님 전대사 강론중~ 
 
전대사는 죄 사함이 아닙니다. 죄와 벌을 한 번에 사함 받는 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벌만 사함 받습니다. 죄는 고해소에서 사함 받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생각해 봅시다.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면, 사제가 보속을 줘요
그런데 사제가 주는 보속이 내가 지은 벌에 합당하게 줄 것 같습니까? 천만에요
마음속 같으면 증평까지 묵주기도하면서 걸어갔다 오라고 하고 싶어요.
그런데 그런 얘기하면 다 냉담하니 그냥 ‘묵주기도 한번하세요’ 하는 거예요.
하느님이 여러분의 죄를 사제와 같이 들으며 그 죄에 대한 벌을 5개 주셨는데, 사제가 1개 주면
이제 4개가 남습니다. 이것이 잠벌입니다
 
이것은 살면서 쌓일 것입니다 계속 쌓일 것입니다
우리가 숨이 끊어지면 바로 천국에 못가는 원인은 한평생 뒤에다 짊어지고 산 그 잠벌 보따리입니다.
그걸 연옥에 가서 해결해야 천국갈 수 있다 이거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살면서 다른 건 다 양보하세요.
그러나 단 한 가지, 내 앞의 보속할 기회가 생기면 절대로 그것은 남한테 주지 마세요.
내가 이 세상 살면서 열심히 보속을 하면 죽을 때 보속거리가 얼마 없을 겁니다.
그럼 연옥에 머무는 시간이 짧을 것이고 하느님을 뵐 것입니다
 
전대사는 이런 내가 짊어진 보속보따리를 한순간에 탕감해주는 것입니다
죄가 아니라 못 다한 벌, 잠벌, 쌓여있는 잠벌이 한 순간에 탕감이 되는 것이 전대사입니다.
이 전대사는 본인이 가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죽은 영혼에게 양보할 수도 있어요.
우리는 가족이 죽으면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애를 써요.
천국에 계실 것이라 믿고 싶을 뿐이지 여러분 봤어요? 천국에서 카톡 옵디까?
10년 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아직도 연옥에 있을 수도 있어요.
20년 전에 돌아가신 나를 그렇게 예뻐하던 내 외할머니가 아직도 연옥에서 보속단련 받을 수 있어요.
처음에는 장례도 하고 위령미사도 연도도 바치더니 세월 지나니 기억도 안 해줍니다.
기를 쓰고 혼자서 연옥에서 그 짐을 다 풀어야 된단 말이에요.
‘전대사의 은혜를 내가 안 받고, 오늘 드리는 이 은혜는 아버지에게 양도하겠습니다.’ 했을 때,
그 은혜는 연옥에 있는 아버지가 그날 그 시간에 앞으로 해야 하는 잠벌을 사함 받고
천사의 손을 잡고 천국으로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 전대사의 은혜는 큰 은혜에요
 
영어로 전대사를 Indulgence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라틴어가 한국에 왔을 때 문교부에 라틴어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번역할 사람이 없었어요.
이를 뭐라 번역했느냐? 면죄부
베드로 성전 짓기 위해서 돈을 받고 죄를 사해준다는, 세상에 없는 단어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죄가 아니라 벌을 사해줍니다
베드로 성전 지을 때 벽돌 몇 장 씩 봉헌할 수 있다는 것이 면벌부입니다
그런데 이에 반발하여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다하는데, 개신교에서는 500주년 기념을 합디다.
 
당시 천주교가 병이 안 들었다는게 아닙니다.
갈라지지 않을 수도 있던 것이지만 그 원인은 대부분 천주교에 있습니다.
당시 사제들과 고위 성직자들이 마르틴 루터를 아우를 수만 있었다면,
95개조 항 성당 정문에 붙이면서 토론하자 할 때 무시하지 않고 단죄하지 않았다면,
개신교는 안 나왔을 것입니다.
마르틴 루터는 유명한 신학자이자 아우구스투스 수사 신부였습니다.
그 똑똑한 사람을 아우르지 못하고 권위를 권력으로 알고 무시했기에 마르틴 루터라는 사람이 세상에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들, 이번 기회에 전대사가 뭔지 알아야 ‘세상에 그게 이런 보물이구나!’ 하겠지요?
예를 들어 묘지에 가서 며칠 동안 교회가 일러준 대로 기도하면 전대사 한번 받습니다.
본인 것은 한번만 받으면 해결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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