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첫째날저녁 펜션에서. 본문
이른저녁을 먹고는 옷들을 편하게 갈아입고는
준비해둔 윷놀이를 합니다
말판엔 천당 지옥.연옥 잉태라는 코스가 있습니다 ㅎㅎ
성당에서 빌려왔다는데 웃겨 죽습니다
네~지옥을 가겠습니다. 등등.
연옥은 천당을 가기전에 잠시 머무는 곳이므로
연옥에 들게 되면 그팀은 한번 쉬어야 하는군요 ㅎㅎ
한사람당 오천원씩 걷어 4승 두판을 하면 그 돈을 이긴팀으로 준다 합니다
사회자가 있고 양쪽 말판놓은 사람이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제법 잘 놓는것 같은데
성질 괄괄한 한 자매가 사사건건 저개 잘못 놨느니 해가며 설쳐대면
한사람당 한마디씩하니 난리도 난리도 육이오때 난리는 난리도아니여라~
윷판내내 그 야단을 해가며 아이고 배꼽들을 잡았고
신부님은 우리팀인데.
나 정말 윷못하는데 해가면서도 어찌나 잘 하시는지
내리 두판을 이겨놓고
미안해서 한판을 더했는데도 ..또 이겼습니다. 이게 뭔 일이당가요~~~ㅎㅎ
저렇게 정신없이 떠들고 놀다가 어느세 열시가 훌쩍 넘어갔습니다
신부님은 수녀님 각각 방으로들 돌아가시고
우리는 한 방에서 뜨끈뜨끈 정말 오랜만에 지지고 잠을 잡니다
난 더워서 몸부림을 치다가 어느새 잠이 들다 깨다 했는데
코를 심하게 곤다고 하는 릿따형님은 복층인 2층으로 쫒겨갔는데.
다행히 여기저기 코들을 고는데 이쁘게 얌전히들 골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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