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아버님 기일을 맞이하여 아이들과의 회상...1 본문

추억

아버님 기일을 맞이하여 아이들과의 회상...1

국화향. 2006. 8. 11. 18:05

아이들 순서대로 추억을 떠올려볼까나..

 

사람을 귀히 여기고 아이들을 무척이나 사랑해주시던 아버님..

내 아버님 께 무척이나 사랑받았었다

시집올때부터 가시는그날까지.

 

그랬기에 아버님께 내 정성을 다 쏫을수있었다

결혼해 첫아이실패후 딴살림나 한일년..

가까스로 큰아이임신..팔개월쯤에 아버님 뇌졸증으로 쓰러지심..

그때는 아이가 조산된다해도 살수있음에 다시 본가로 들어옴

병원과 집을 들락거리며 형님과 번갈아 병간호를 하다

 

아버님 퇴원후에 큰아이 출산

 결혼후 삼년만에 얻은아이..

큰댁조카도 어느정도 다 자란나이라

어른들의 큰애사랑은 말할수없이 컷었다

 특히나 쓰러지신후 기억력이 급속도로 떨어지시고

단순해지신 아버님..이따금 화도 잘내시곤하셨는데

그때마다 큰아이를 품에 안기면 어느새 화는 사라지고

얼굴엔 웃음뿐이라..얼마나 이뻐하시던지

 

늘 소식을 하셨던 분이신데 아프시고난후엔 많이도 드시고 살도 많이 찌셨었다

그러니 움직임이 둔하시구

이따금 어머님이 해드리긴하셔도

아버님 씻기고 챙기는건 내 몫이되었었지

세수며 머리며 면도며  목욕  손,발톱 깍어드리고

귀후벼드리고...

그 모든것이 사랑이 들어가니 힘들고 싫은게 없더라

아버님은 그런것이 고마우셔서 늘 고맙다고 내 어께를 두두려 주셨었다

글을 쓰노라니 아버님이 무척이나 그립고 보고싶다

날 무척이나 사랑해주셨던 아버님 어머님..

그러시니 당신 손주.손녀..얼마나 이뻐하셨을까

 

큰아이 초등학교 일학년때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 우리아이들 셋을 다 보살펴주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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