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가시던 그때도 요즘처럼 비가 들쑥날쑥 ..태풍도 불어오구..
생각해보면 너무 가엾으셔서 눈물이 날것같다
사람좋으신 아버님으로 인해 고생은 죽도록 하시구..
가시기 이태전엔 사랑하는 장 손주를 가슴에 뭍으셨었다
작은며느리인 내게서 아들을 원하셨지만 우리 막내도 못보시구
병얻어 두달을 정말 어찌할수없는 상황에서 병마와 싸우다 가셨다
평생 일만하시다 좀 편하실만하니깐..아프시다..병원에 안가시겠다는걸
억지로 모시고가니 손델수도 없이 암이 퍼져있단다..
흔히 주변에서 볼수있는 스토리지만 참 기가막힌건 본인과 가족들이라...
친정부모 시부모 따질것없이 오래살고 못사시고는 타고난 운명이겠지만
살으실제 잘 살펴보시곤 아프시면 빨리 진찰받으시게 해드리고
호미로 막을걸 가래로 막지도 못하게 하는 불상사가 없었으면한다
정말 효도가 별거있나요
관심이지요..가시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사시게 해드리는게 효도라고 생각해요
생각해보면 어머님과는 짧은 세월을 함께 살았지만
정말 사랑만 많이 받은것 같은데..내가 보답을 못해드려 그게 가슴이 아프다
작은며느리하고 사신다고 늘 미안해서 내게 조심스러워하시구
험한일도 안시킬려고 마음쓰신것같다
생전 칭찬도 잘 안하시지만 다니시면서 며느리 험담도 한번도 하신것 같지않다
어디 나들이 가실때 구색맞혀 옷 잘입혀드리구.머리 손질..그런걸 내가 즐겨 해드렸는데
참 좋아하시는것 같았다...울 큰에나서 그냥 이뻐서 어찌할줄모르시던 그 모습..예쁜드레스를 사다 입혀주시던그 모습..늘 업고다니시던 그 모습..어찌나 아이들을 귀하게 여겨주시던지
그런것이 늘 감사했었다...
병얻어 투병하시면서 애야 니들 아프지않게 잘 건사해라..내아프면 누가 지들 감기든것만큼이나 생각해주는지아니 하신 말씀이 늘 마음에서 떠나지않는다
그리고 남편한테 맞지 말고 살아라..만약에 한대라도 맞으면 당장에 보따리싸갖고 살지말라고..
여자들의 그 나약함에 힘을 실어주시며..아들들에게 당부하신말씀이다..
위암이 몸전체로퍼져 잡숫지도 못하시구..내게 몇가지과일을 말씀하시며 즙을내어
내 손가락에 뭍혀 당신입에 넣어 맛을 보셨었다 ..그러곤 정말 똥물까지 다 토해내셨었지
아..가엾은 어머니..잠옷이 입고싶은줄도 귀거리가 해보고 싶은것도 우린 헤아리질 못했었다
병석에..그것을 해드리니 그리도 좋아하시던 모습이...
그 어머님 기일이 오늘이라..
죄송해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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