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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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옆집에든 도둑 잡는다고 같이 달리기한사연..

국화향. 2006. 6. 10. 08:34

요즘 꽁실을 델고 산책을 다니다 보니 옛생각이 난다

그녀석 어렸을때

마당에서 놀다가

밖에서 오토바이 소리가나면 대책없이 뛰어 따라가던일

그럼 우리애들이랑 난 챙피한줄도 모르고

한없이 같이 뛰었었다

녀석이 갈줄만알았지 올줄을 모르니깐..

 

꽁실아!!꽁실아!! 야 !!최꽁실!!

너 거기안서 !! 안서면 너 죽을줄 알어!!

야~~꽁실아!!

 

그렇게 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난다음에 가까스로 잡을려하면

녀석 나죽었네~~하곤 납작 없드린다

에구~~저 웬수..그렇게하길 서너번 그 담부턴 오토바이만 보면

녀석을 절댈 안 놔준다

 

그렇게 뛰던생각을하다보니 우리옆집에 도둑들었을때가 생각난다

주방창이 우리집으로 나있던 성곤이네

분명아침에 오늘어딜간다했었는데 가만보니 익숙치않은

머리가 왔다갔다하네 순간..이상한 생각에 성곤엄마 집에왔어요~~하길두어번

암 대답도엇길레 아~~도둑이구나싶어  잡을요량으로 소리도 안지르고

대문을 박차고 그집으로 얼른뛰어가니 눈치를챈 도씨가 냅다 도망을간다

 

지금 생각해도 미련한것이 소리도 못지르고 그 도씨를 잡는다구 무작정뛰어 따라갔다

골목으로 한참따라가다 거의잡을것 같았는데 어메~~금방 없어졌네..

어딘가 이골목 저골목 기웃기웃..없네..아이고 억울해 잡을수있었는데 ...

그리고 그집엘가보니 집안이 난장판 뭘 가져갔는지 알수없다

 

그댁아저씨 직장을 수소문해서 전화넣고 마무리지었는데

그날저녁 성곤이엄마가 수박을 사들고인사하러왔다

신경써줘서 너무고마웠다고 나같은 여자 첨 봤다고 웃어죽갔단다

다행히 잊어버린게 금 닷돈밖에 안된다구,,

다음엔 만약 도둑보더라도 절대 쫒아가지말라나 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참 나도 못말리는 아지매다 아니 쫒아가다 해꼬지당하면 어쩌려고

그생각저생각없다 ..오로지 도둑을 잡어야한다는 그생각밖에 ..

지금 생각해도 웃음나고 참 그때 내 용기가 대단하단 생각밖에 .....

이젠 달리기도 못하겠다 도둑이오면 나 죽을까봐 겁나 보내주겠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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