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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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2024년

얼떨결에 친구들과 생일밥을 먹었다

국화향. 2024. 9. 5. 12:45



김포에사는 인자가 시간이 났다고 단톡방에 번개를 쳤다 ㆍ
점심을 쏜단다
다행히도 항암중인 선자가 시간이 있어서 운전을 하고 갔다

우리아파트 장서는 날인데 포도가 그리 맛있다고
앉아계신 할머니가 말하시길레  한박스 샀다

가는길에  오늘이 내 생일날인데 용케도 인자가 날을 잘맞췄네? 했더니  깜짝놀란 선자는 정말 잘됐다고 소리를 높인다 ㅎ

몇년전만 해도 생일날들은 내가 다 체크해뒀다가 넷이 식사들을 했고 또 환갑때에도 넷이 식사를 했었는데  그후 내가 두번의  다리수술 을 하고 재활하고 코로나도 겹치면서
생일은 자연히 흐지부지 되버렸고
12월에 한번 식사하기로 했지만 ㆍ
각자 송년회니 뭐니 너무들바쁘고 시간맞추기가 쉽지않았고 이젠 각자의 삶이 바빠 자주 만날수도 없다
이렇게 갑자기나 보게됀다ㆍ

인자가 맛있다는 음식집은 강화다리 건너에 있어서 식비는 인자가 쏘고
그 반대편  
초지대교 우측에 있는 카페에서 선자가  음료와 생일케잌 대용으로 빵을 샀다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선자. 항암중 몸무게 40킬로 손목은 내 반만 하고 머리는 전에 제 머리 같은 가발이다.
몸이 너무 말라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 속눈썹도 빠져버려 손눈썹도 붙이고 매니큐어도 받고 오랜만에 온갖 장신구를 다 착용했다 우리들 만나 기분내고 사진 찍으려 했단다. 어제는 기운도 떨어져 그런가 혈압도 더 떨어지는 거같다고. 요번 항암 6차가 끝났다. 항암다 마치면 또다시 되풀이 되질 않길 간절히 바라본다

그 세련쟁이 인자는 김포댁이 되더니 수더분한 아주머니로 변신했다 모든 게 너무 맛있다고 밥이 너무 맛있어서 짭짭 대고 먹는다더니 살이 포근포근 올라있었다
ㅋㅋ속으로 웃었다 나만 찐 게 아니구먼.
선자가 나보고 막 모라 한다 보기 좋은데 왜 자꾸 빼려 하냐고 잘 먹을 때가 좋은 거라고 위암 환자인 그 애는 맘껏 먹지 못하는 게 얼마나 불쌍한지  아느냐 했다   ㅠㅠ 😭


묶은 머리도 풀러보고 한컷

이렇게 인자덕에 갑자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이 모든것에 감사~~^^


선자 와 인자

한 8년쯤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