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벌초도 다녀오고 ~~~ 본문

다이어리2024년

벌초도 다녀오고 ~~~

국화향. 2024. 9. 15. 08:01

9,6일  사랑하는 조카신부님이 우리 성당에
강의 오셨었다
기도회 신부님은 아니시고 강의도 기도회와는 좀 다른데 성령에 대해서 얼마나 자세히 알아듣게  강의를 했고 미사를 얼마나 정성껏 드리신 후 안수 주시는 모습 ᆢ 아 ~~~
자랑스러웠었다
많은 신자들이 너무 칭찬을 해주셔서  조카덕에 막내고모가 엄청 뿌듯했었다ㆍ
그렇게 사랑하는  내 조카가 고모에게 기쁨을 주고 갔지 ㆍ


회장님이 찍어서 보내주셨다ㆍ

9.7일 여행껀으로 성옥이네 신포횟집에서 15명 모였다 ㆍ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ᆢ



나를 많이 좋아하는 친구가 성당 다닐 때 갖고 다니라고 저렇게 예쁘게 만들어왔다 ㆍ책갈피랑
책갈피 중 제일 예쁜 걸 14층 언니에게 드렸다
우울증이 갑자기  심해져서 울고 ᆢ뛰어내리고 싶다 하고 ㅠ
하여  기도하게 한 후  축성된 성수를 좀 마시게 하고  저 책꽂이를  성경책에 끼워두고 기분전환  하라 했다
그 후 ᆢ이 삼 일 후  기분이 많이  회복되었다



9,11 일
당근에서 저 아이비를 만원에 사 왔다
완전묵은둥이 얼마나 숱도 많고 길게 자라 둘둘 말아 놨던지 ᆢ
그날 팔ㆍ어깨 주사 맞고는 가서 택시 타고  데려왔다 ㆍ랑 있는 날은 모라 해서 ᆢ
남편에겐 누가 줬다고 했다
고만 사들이라고 하니 ᆢ 욕심은 나고 ᆢ
들이면서  좀 허접한 화분들은 또 이리저리 한 군데로 옮겨 심고 일이 많았다 ㆍ


9.12일  
조선 최초의 영세자이신 이승훈베드로 묘가 있는 성지에서  인천교구의 신부님들과 교황대사를 모시고 현양대회를 하였는데
비가 오면 우비를 썼다 벗었다 하면서 미사를 드렸었다 ㆍ
끝나고 우리 성당은 버스 두대가 갔는데 신부님이 점심을 닭볶음탕으로  사주셨었다
집으로 오는 길 비는  장대처럼 쏟아졌었다
미사 끝나고 왔으니 너무 다행 ㆍ


9.14일  남편과 둘이 강화길상면  산에 있는 부모님 묘소  벌초 하러 감 ㆍ
얼마나 쑥이 많이 자라 있는지
먼저 쑥먼저 뽑는데 다행히 비가 계속 왔어선지   쑥쑥 잘 뽑혔다 ㆍ
그 후 아카시아 나무는 삽으로 죄 파버리고 칡넝쿨은 잘라버리고 남편은 본격적으로 제초작업을 하였다 ㆍ
8 시에 도착하여  12시까지 우리 것과 이웃해 있는 고모님 댁  산소도 ᆢ거긴 미리 해서 했다는데  어설프게 하고 갔던지  남편이 깨끗이 다시 했다 ㆍ
하고   둘이  내려와서 장화 벗고
여러 가지  정리하는데
남편이  지난해처럼 더위 먹었는지 어지러워서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다 에어컨 켜놓은 차에 앉고
또 음식집 가서 시원한 콩국수를 먹고는 기운을 차렸는데
집에 와선  종일  누워서 일어나질 못했다 ㆍ

회사에서 요즘 더위에도 계속일을 했어도 저러진 않았는데 산만 가면 저러하니
앞으로 어찌하나 고민이 된다
큰댁은 두 분이 환자니 가시지는 못하고
형님은 이제고만 훨훨 뿌려드리란다 ㆍ
어제  형님이 한마디 하게 그리 기분 나쁜 소린 아닌데
남편이 기분이 몹시 안 좋았는지
집에 와서부터 화를 내며 나를 잡는데 ~~~
아  정말  나도 너무 힘들어서 눕고만 싶었구먼
나도 한마디 거든 것 때문에  ᆢ
그 말뜻이 아니고 하고 설명을 해도  먹히지가 않아서 잘못했다고 바짝 엎드렸다
이거 원 ~~~ 직사게 고생하고 와서
이게 모야 ᆢ
그리고 그다음부턴 찍소리도 안 하고 내 할 일 하면서  
서너 시간을 보냈더니  남편 수 그러 들었다
암튼  그런 날도 있는거니 ᆢ속상한 감정 오래 갖고 있기도 싫고 일단은 남편이 허리도 구부정하니 걷는 것도 힘겨워하여 그것만 바짝 긴장했었다 ㆍ

ᆢ좀 쉬며 저녁 기도 시작하는데
둘째가 손주를 데리고 들어오네?

아이고~~~  
부리 낳게 밥 차려 주고 나니 설거지가 산터미  ㅠ
암튼
고단한 하루가  그렇게 지나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