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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막성당 에서 어려서 보았던 선종완 신부님의 발자취를 ᆢ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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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막성당 에서 어려서 보았던 선종완 신부님의 발자취를 ᆢ

국화향. 2023. 11. 2. 21:23

용소막성당  ~~

배론성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용소막성당이 있었는데 난 처음 가는 곳이였는데
아~~ 차에서 내린 순간  세워져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성서학자 이셨던 고 선종완 신부님의 흉상을 접하곤 너무 놀랬었다
난 신부님의 업적은 잘 몰랐는데
그렇게도 훌륭하신 분이셨다니 ~~
내 어려서 중ㆍ고등 시절에 친구가 있는 과천을 내 집처럼 드나들면서 거의 교우촌과 다름없는 그곳 성모영보 수녀원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성모영보 수녀원 창설자신  선종완 신부님이 집전하시는 미사에 참례하곤 했었다 ㆍ
그때 그 모습은 키가 작으시고 머리가 거의 벗어지신 그런 모습뿐 그땐 나이가 어려서 그분의 강론말씀이 좋고 나쁘고 그것은 잘 몰랐던 때였었는데 신부님 모습만은 수십 년이 지났어도 기억에  북 박혀 있었고 성함또한 그러했다
용소막성당 성전 안에 들어가 잠시 조배 드리며
순례자를 위해 수녀님께서 선종완 신부님의 일생의 발자취ㆍ 업적에 대해 빠르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다
가슴이 벅차올랐었다 ㆍ

사진을 찍지 말라고 했는데
보질 못하고 모르니 저기 까지만 용감하게 찍었다  어려서 과천집에서 같이 성당을 다녔던
내 혈육과도 같은 옥순이에게 보여주려고 ᆢ
신부님의 라틴어 성서 번역하신 글씨는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명필이신지 ㆍ영어로 쓰신 글 또한 그러했다


신부님의 육필원고 사본


생전에 입으셨던 제의


돈은 턱없이 부족하여 메추라기를 키우셨고 알을 팔아 돈을 마련하셨는데
그 많은 일을 하시면서 메추라기도 키워야 했으니  ~


용소막성당에서 미사를 못하여 헌금은 못하였고 신부님에 대한 책을 사 왔다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