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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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의 설날풍경

국화향. 2022. 2. 2. 09:52

 

 

 

 

예린이가 태어난후 부터 명절날 풍경은 아이 위주였는데 채린가 돐이 지나서 예쁜짖하고 애교를 부리고 돌아다니니 그 즐거움은 서너배로 늘었다
올해 두아이에게 한복을 입혀 데리고오니
그야말로 시야가 훤하니 얼마나 귀여운지
우리는 그냥 입을 다물지 못하고 이 예쁜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우리아이들 어려선 가족사진이 별로없어 아쉬웠기에
이젠 모이기만 하면 가족사진을 찍는다 ㆍ
참 예쁘다~~
웃고 즐기는 명절이 얼마나 바람직하고 행복한가 ᆢ

둘째네는 시부모님이 외식을 하길 원하셔서 아마도 시외로 나갈것 같다하여
이틀전에 와서 하루자고 낮엔 사위도 와서 식사하고 같이갔다
올해 살고있던 임대 24평아파트 등기이전하여 제집을 마련했기에 사위에게 그간 많이 수고했다고
오롯이 용돈으로 너 하고싶은거 하고 쓰라고
백만원을 용돈으로 선물했다 ㆍ
둘이 잘 싸워서 나에게 야단맞을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 누구보다 만만하니 편하고 믿음직스럽다
사위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니라고 극구 사양했지만
통장으로 이체시켰다 ㆍ

그리고 요번엔 막내가 결혼하고 싶은 아이라고 예쁘고 키가 아주 큰 아가씨를 데려왔다
나이차가 9살인데
글쎄 모르겠다
좀더 두고볼 일이지만
막내가 서른넷이 되어 결혼하고 싶은 여자라 하니
음식을 하는데 기분이 설레고 그 아이가 잘먹을까 하는 생각등등을 많이 했다
참 나이든다는게 ᆢ 내 맘을 이렇게 다르게 만들줄이야 ᆢ
모든게 다 예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수 있다

큰 누이가 시댁에 갔다 오후 늦게 올지 알았는데
뜻하지 않게 점심전에 일찍와서
나중에 도착한 막내랑 여친을 당황케 했다

거기다 아래위로 시커멓게 입은 키가 장대같은 삼촘이 낯설어 채린인 울음을 그치지 않고
츰 하다가도 눈만 마주치면 또 깔딱 넘어갔다
예린인 그리 좋아하는 삼촌이 또 다른 사람이랑 있으니 서운한지 어색한지 통 곁에도 가질안았다

점심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전날 애써많든 많은 음식을 거의 못 먹고
막내랑 차분히 시간을 보내라구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갔다
배웅을 하고 그제서야 난 막내여친 아이를 반기며
꼭 안아줬다
과일과 차를 내 놓으며
막내의 어린시절과 성장과정을 이야기 해주고
그 아이에 대해선 아직은 묻지않았다
내이름은 김태은인데 그 아인 김은엽 이라하여
이거 집안내 아닌가 하여 물어본것 뿐ㆍ
내가 낳은 아이라해도 그 배우자는 그애 맘에 들어야 하므로 일체 험은 안잡을 예정이다
앞으로 막내 올때마다 같이 놀러오라 했다
막내는 예쁜애를 유난히 좋아했고
이 아이도 예쁘다 했는데
글쎄~~~
우리 모두는 ᆢ 그냥~~

막내 톡으론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참좋았다고 했단다
어쨑거나 여러모르 흐믓한 설날은 또 이렇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며 지나갔다

늘 간단히 한다고 했으면서 가짓수가 네가지다
생전처음 김부각을 해봤다
집에서 만드는 강정은 달지안아서 안심하고 먹을수있다

 

이틀을 사골을 끓여내고ㆍ식혜를 많이해서 큰댁도드리고

잡채를 하고 갈비찜ㆍ코다리강정 ㆍ나물세가지 봄동겉절이 혼자 셤셤 커피 마셔가며 허리뻐근하면 좀 누워가며

음식을 했는데

올핸 아이들이 울고

막내 여친이 오는 바람에 더 느긋이 음식을 먹지 못했다

정신없어서 막내 세배도 못받고 보냈다

여친도 세배하면 주려고 봉투도 준비해놨는데 ᆢ

올핸 이렇게 끝냈는데

다음부턴 부침 하지말랜다 ㆍ

나도 그러마 했는데 그때가면 또 모르겠다 

 

어젯밤 남편이랑 둘이는

나물넣고 갈비고기 잘라넣고 고추장 참기름 넣고

양푼에  맛있게 비벼서   양푼채

사골국물이랑 해서  작은 상에  차려

따듯한 거실에 앉아 먹었는데

그 어떤 음식보다 느긋하니 제일 맛있게 먹었다

이게 행복인게야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