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꽃 선물 본문
그녀가 예쁜 난을 안 고와 내게 내밀었다.
선물 중에 제일 기분 좋은 꽃 선물,,
일단 성모상 옆에 놓았다 .
데레사 고마워~^^
일단 딸네를 안 가게 되니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또 오늘은 랑이 출근하는 날이고..
어제 그녀에게 내가 기침 낳는 데로 부른다고 했었다
어제 그녀는 너무 살이 아파서 왜 그런가 하고 예약해놓고 병원 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그~또 맘 상하는 일 있었나 보네? 하니 말을 할 듯하더니 그대로 삼키는 것 같았다.
오늘 톡을 했는데도 확인을 안 하기에 전화를 했더니 아직 안 일어났다기에
아침에 미사 안 가냐니 회사에 가봐야 한다기에 시간 되면 와서 밥 먹고 가라고 부르니
그럼 얼른 씻고 온다 했다.
남편 도시락 싸느라고 기본 반찬은 있지만
콜라겐이 그리 많다는 황태 껍질 잘 손질해 둔 것을 넉넉히 튀겨서 간을 약하게 해서 버므려 놨는데
데레사 그녀가 왔다.
얼마 전에 통영에서 자연산 멍게 손질한걸 3킬로 주문해서 두 번씩 먹을 만큼 봉지봉지 소분해놓고
위층 할머님 댁도 넉넉히 드리고 내 친구도 네 번은 먹게끔 갖다 주고.
우리 집이야 나 혼자 먹으니 한참을 실컷 먹는다
그런데 그 멍게 비빔밥을 하면 너무 상큼한 게 뒷맛이 달큼하고 그리 맛있을 수가 없다,.
따듯한 밥 위에 멍게 넉넉히 썰어 넣고 상추 썰은 것 양배추 채친 것 넣고 초 고추장 넣고
국산 참기름을 넘고 참깨를 뿌려서 반찬 깔끔히 담아 상을 차려줬다,
멍게만 먹었지 이렇게 비빔밥은 처음 이라는데 아주 맛있다고 잘 먹었다.
그녀가 밥을 중간쯤 먹었을 때 내가 갈빗살도 구워 주려고 하는데 데레사 먹을 거지?
하니 괜찮다고 하는데 싫다고는 안 해서 3줄을 구워 특별히 예쁜 접시에 담아줬다.
혼자 아프고 거기다 많이 우울도 한데 이럴 때 누가 밥 한번 먹여주면 그처럼 기운 날일이 없을 것 같았다
데레사 언제든 헛헛하면 문자해..
그럼 나 혼자 있다 하면 와.. 내가 언제든 밥해줄게
우리 먹는 건 별건 없어
그래도 남이 해주는 건 맛있으니 먹고 힘냈으면 좋겠다..
그리 말하는데.. 그녀가 갑자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기 시작한다.
에휴~밥이나 다 먹고 나면 말할걸..
한참을 울고 나더니 남은 밥 다 먹고 구워놓은 고기도 반은 먹었다.
둘이는 한 삼십 분 더 이야길 나눴고 그녀가 돌아갔다.
점심때 친구랑 잠깐 약속이 있어 나갔다 피자로 점심을 먹고 네 쪽이 남아 포장해왔다.
마침 위층 할머니가 멍게 드린 그릇에 반찬을 두어 가지 해 갖고 오셨기에 차를 한잔 내어드리고
나도 어제 미나가 한통 챙겨준 고추 삭힌 것 맛있다고 줬었는데
그 역시 우리가 나만 조금 먹기에 그것도 반을 덜어드리고
가져온 피자도 두 분이 나눠 드시라고 반을 덜어드렸다
왜 두고 먹지 그러냐고 손사래를 치시는데~그 역시 남편은 안 먹는 거고 혼자 두고 오래 먹는 것보다 나눠서 빨리
먹어치우는 게 낳다.
먼저번에 기철 엉아가 부쳐준 것 중에 키조개 관자가 아직 두 봉지나 있어서
생선 좋아하신다기에 것도 한 봉지~
또 이사하고 우리 집에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선물하는 옻칠한 나무 수저세트 두 분이 쓰시라고 선물로 드렸다
할머니 엄청 미안해하셨는데
사는 게 뭐 그렇게 나누고 사는게 재밌지 않나
그러니 보름날 그렇게 정성 들인 보름밥 나물을 푸짐하게 선물 받았던 거지.
할머니는 아랫집을 너무 잘 만났다고 그러면서 올라가셨다.
기분이 좋다..
어제 내가 쉰다고 하니 인자가 저녁으로 시간을 잡았다.
정말 오랜만에 인자랑 미연이랑 미나랑 넷이 만나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연수동, 연수성당 바로 옆 청량산 입구에 있는 주꾸미 비빔밥 집이다.
미연이는 일단은 지네 동네라고 먼데 서들 왔는데 지가 쏜다고 아무 부담 없이 맛있게 먹으라고 한다.
그래? 오호~신났구먼 ㅋㅋ
그래 그럼 다음 우리 동네 오면 내가 진택이 명태조림 니들 좋아하지? 그거 내가 낼께~
했더니 얼씨구~지화자를 외친다.
저 집 주꾸미 정식은 참으로 푸짐하게 반찬이 나오는데 맛이 깔끔하고 간이 심심하게
맛이 있다. 반찬이 많이 남는데 그냥 버려질게 너무 아까워서 늘 생각하는 게
어딜 갈 때 반찬 그릇 담아갖고 다녀야지 하면서 늘 생각도 못하고 나간다.
우리 남편에게 다 오빠라고 하는 친구들은 오빠 집에 계시다며 왜 안 모시고 왔냐고
다들 그랬었다.
그래 ~우리 동네 오면 오빠야 데리고 나가서 쏘라 할게~ㅎㅎ
식사 후엔 커피숍으로 옮겼고 난 레몬차를 마셨다.
그때까진 우리 넷뿐였는데
손님 없어서 어쩌나~했구먼 나중에 슬금슬금 몇 팀들이 들어온다.
내 장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손님이 늦게까지 들어오니 다행이다 싶었다
오늘도 버스 타고 오다 보니 저녁때가 되어 그랬나
고깃집마다 사람들이 그득했다,
그래도 되는 집은 되나 보다 싶다.
오늘 갔던 미스터피자 집은 내가 샐러드 안주냐 하니 손님이 너무 없어 해 놓기도 그래 안 한다 했고
그 넓은 매장에 월세 내기도 벅차다고 했다.
전철역 바로 옆인데..
얼마나 마음들이 답답할까 싶다 우리도 대리점을 해 봤지만 속이 타들어 갈 때가 많다.
언제나 경기가 정상으로 돌아설까....
아무튼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
어제 보니 1킬로 빠졌던데
오후 6시 전에 소량의 저녁을 먹는데 이건 7시가 넘어 내 양을 다 먹어치웠고
거기다 달달한 레몬차까지 다 마셨으니..
기분이 무자게 찝찝하건만 오랜만에 우리 짝꿍들 만났으니 맛있게 먹어줘야지
다이어트 한다고 깨작대고 안 먹으면 것도 할 짓이 아닌지라 ㅋㅋ
아침에 공복에 달아보니 단박에 며칠 고생한 것 헛수고로 원위치되어 있다 ㅠㅠ
어제 낮에 돌아가신 선자네 큰 오빠
그래서 선자는 합류를 못했었고
우린 장례식장엔 못 가고 부주를 넉넉히 계좌로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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