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큰애네가 2박3일 자고 갔다. 본문
힌머리가 너무 많이 나왔는데
영 시간도 없고 또 집에서 하기도 귀찮고 또 어디 갈데도 없는데
하는 생각에 그냥 나뒀더니 자꾸 남편이 채근을 했다.
오늘 내일 하노라니 남편이 쉬는 토욜날 날 급기야는 날 데리고
내가 다니는 염색 미장원을 데리고 갔다.
내가 더 안간것은 낮은 가격대라 미용실에 늘 사람이 많았어서 안간 거였는데
물어보니 지금은 손님이 친구나 가족 데리고 오면 머리 할사람 빼놓곤 못 들어오게 했단다.
지금 그렇게 많이 오면 딴분들도 못오니 절대 안됀다고..
하여 염색을 하는데 거긴 만원에 염색을 하는곳인데
요번엔 내가 너무 힌머리가 많이 나와 전체를 해야 해서 이만원이란다.
오기전에 남편은 내가 파마 하는곳으로 가라고 했는데 거긴 삼만원쯤 하는데
그래도 거길 가라고 했엇고 난 자주 하는데 뭐로 그리 비싸게 주고 하냐고 싫다했었다
뭐 이만원이든..어쨑든. 내가 그동안 그리 염색을 안했단거니 아까울것도 없고
내가 딴때도 염색값이 너무 싸서 이천원씩 팁으로 더 주고 왔었다.
염색 다하고 머릴 감고 났는데 큰애가 엄마 나 엄마네 집에가서 1일 까지 자고 오면 안돼겠냐고
전화가 왔다.
왜 안돼? 어서와 엄마도 금방 집에가니 오라고 했다.
그래도 우리가 먼저 도착해 난방을 틀어 온도를 좀더 올려놓고 있는데 왔고
사위는 짐을 다 풀어 놓은후 돌아갔다.
왜 밥 먹고 가라고 하니 집에서 대충 먹는다고 갔다
큰애말 들어보니 전날밤 좀 기분들이 상했나보다
애기가 잠투정을 심하게 하는데 그날은 자다가도 그리 울었는지
팔이 아픈 큰애 대신해서 사위가 안고 어르고 하다가 성질이 나서 좀 저쪽으로 확 던지듯 놨나보다
애라면 끔찍한 큰애가 늦게 아일나서 보고 또봐도 이뻐 죽는데 그 어린애 한테 그랫다고
화가나서 그김에 집에서 좀 있다 간다고 온것이다
귀저기 차는 애가 둘에다 분유먹는 갓난이가 있고 거기에 수시로 갈아 입히고 닦이고 하는 물건들이랑
큰 트렁크를 가지고 왔다.
거실에 늘어 놓으니 그야말로 정신이 없는데
우리집 두단짜리 정리함이 있어 거기다 대충 귀저기 들이랑 놓고 ..
점심을 준비해 예린먹이고 나니 큰애가 좀 나갔다 온단다.
그렇잔아도 저희집 에서도 두시간 쯤은 바람 쐴겸해서 카페에가서 책을 읽고 오게끔 내가 배려를 해주고 있다.
참 엄마란 ..그애들 생각엔 지금도 무쇠인지 아나보다
이틑날 하는말이 친정에 오면 좀 쉴지 알았는데 마찬가지 라고..
그럼 애가 둘인데 ....그러고 매일 지네집에 반찬 해갖고 가서 종일 있다 오는 엄마를 집에까지 와서
저 소릴 할까 .. 하며 참 우리큰딸 아직도 애들갖다 란 생각,,
저녁에 막내가 전화했다
안부를 물으며 뭐 드시고 싶은거 말하면 주문해서 보내 드린다고 하길레 노랑통닭 보내 달라고 했다
누나도 와 있다니깐 잘 됐다고 하면서 저녁에 보냈는데
우리만 먹으려니 마음에 사위가 걸려 하나 더 주문하면서 사위를 부를까 햇더니 큰애가 얼른 전화했다.
그렇게 애들은 이박삼일을 집에 있다가 갔다,.
요번에 있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나보고 지금부터 십년후 애들이 학교 다니면서 저학년때 지가 일을 하게되면
그때 엄마가 애들좀 돌봐주면 안돼겠냐고 하길레
난 단호히 난 지금은 니가 기운이 없고 또 아이 둘이 너무 어려 너를 생각하고 돌봐 주는 건데
그 십년 후 엔 내가 어떤 상태 인지도 모르겠고
난 못한다고 했다.
지금도 사위라고 예린이 낳을때 그리 돌봐주고 햇어도 그랬고
내가 수술을 몇차례 하면서 오갈때도 그랬고
지금 역시도 그렇고.. 말이라도 어머니 고생 하셨다든지. 아픈데 자꾸 불러 힘들이게 해서 미안하다든지.
그런소리 한번 할지도 모르고..
난 못하니 너희 시댁에 해 달라고 그러라니깐.
남들 부모님들은 ..지 남편 친구네들은 부모님들이 다 그냥 집도 사주고 애들도 봐주고 그런다나..
그러거나 말거나 그건 그댁들 이야기고.
니 남편도 그렇고 둘째네도 그렇고 막내도 그렇고.,
너도그렇고 하니 그 너도 그렇고 에 꽃혀 버렷다.
지가 뭐가 그러냔다.
그럼서 자기를 의지 못하고 못믿냐고 그랫던가.
난 그래 난 너희들 셋 다 의지 안해.
그렇게 말했더니 그때 부터 말을 안하고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 붙었다
사위는 안방에서 자고있고...
랑은 없었기에 망정이고.
암튼 낮부터 저녁 까지 분위기가 그랬지만 난 나대로 애들 봐주던 대로 얼르고 이뻐하며 봐주고 놀아주고
저녁도 차려주고..
그러노라니 큰애가 지풀에 풀어진건지 ...지 남편에게도 말을 하기 시작했다.
삼시세끼 다 차려먹이고 설겆이하고 애 분유병 수시러 닦어 끓는물에 소독해놓고
암튼 쉴세가 없었다
밤엔 아기를 내가 데리고 잤다.
오늘 아침 밥먹고 바로 갔으니 망정이지
아후~~~~~~
정말이지 내가 가서 봐주고 늦게라도 오는게 낮지
집에까지 오니 정말 쉴 시간이 없다.
그래서 올땐 반갑고 갈땐 더 반갑다고 그러는 것이다.
모처럼 봄비가 잘도 내린다.
북적대고 늘어놨다가 치우니 더 넓어 보이기만 하고
참 편안하고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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