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요안나 형님과 무의도 홍 오델라 형님댁엘 찾아갔다. 본문

친구들과함께한사진

요안나 형님과 무의도 홍 오델라 형님댁엘 찾아갔다.

국화향. 2017. 5. 5. 19:22


그제 친정다녀오는길 이십여년 전 레지오란 단체에서 알게되어 친 자매처럼 아껴주며 지내온

6살 위인 요안나 형님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언제든지 가자~하면 같이 가자던 오델라 형님이 계신 무의도로 놀러가쟈고요

그 오델라 형님도 역시 이십여년전에 함께 레지오를 하던 분인데 아들따라 다른곳으로 이사를 하셨다가

돌아가신 아저씨 고향인 무의도로 아주 들어가신지 3년 되셨다고 하시는데 언제던지 놀라오라고 하셨지요

우리 이틀밤 자고 오자~!! 라고 하시는걸 하루만 자고 옵시다..해도 형님은 이틀밤자고 오자고 하시는걸

그럼 가보고 결정하자고 하여 어제 떠나기로 했습니다.


난 아침에 일찍 떠나는지 알고 일찌감치 집안 정리 다하고 준비하고 형님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연락이 안오길레

11시쯤 속이 터질것 같아 전화를 했더니 지금 오이김치를 담그는데 금방 담근다고 자기네 집에와서 점심먹고 가자네요

아~~~~~정말,,

난 정말 ..이렇게 약속 잡는 사람들 정말 이해할수가 없지만

어차피 거기 가기로 한것이라 가지 말자고 하고 딴데 가기도 뭣하고 그 황금같은 휴가 시간을  으~@@@

형님댁에 가서 오이 소박이 담그는것 기다리는데 두시간 걸렸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떠나는데 3시  ㅠㅠㅠ

요안나 형님의 모닝차를 타고 떠나서 도착하니 4시가 넘었네요

도착하여 전화하니 그 형님은 바다로 일을 가시고요~~~~~~~~~~~~~~ ㅠㅠ

아..증말 그런것좀 잘 알아보고 여행을 가자 하던지 하지..

하나개 해수욕장은 그 지역 주민들에 의해 운영이 됀다고 하는데

둘씩 짝지어 당번을 정해 바다 지킴이를 한다고 합니다

물빠진 바다 ~저기 멀리에서 조개를 캐고 있는 사람들을 지키고 있으니

 열쇠는 어디 있으니 열고 들어가라고 전화로 이르십니다. 에효~


바닷가에 새들.



사람 한명 포함 경차 왕복 운임비가 25000 원

잠시 나가 사진 한방 찍고 새우깡 먹으려 달려드는 갈매기를 몇방 찍었을 뿐인데

다 도착 했다네요 ㅎㅎㅎ 오분이나 걸렸나..너무 싱겁다는...

몇번이나 가봤는데도 깜빡했습니다.





오델라 형님도 뵙고 오려고 먼저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오델라 형님은 오후 6시까지는 지킴이를 하셔야 한다고 해서 우리끼리 돌아와

집안 열고 환기좀 시키고 주변을 돌면 잠시 쑥을 좀 뜯고

6시쯤 저녁을 했죠

전 그냥 구경만 하고 살림꾼 요안나 형님이 밥을 앉히고 사가지고간 양배추를 삶고

됀장찜을 냉장고를 뒤져 멸치를 꺼내 멸치 볶음을  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오델라 형님이 7시가 넘어 도착 하십니다.

우리가 해놓은지도 모르고 밥해준다고 삼겹살을 조금갖고 들어오시네요

얼마나 시장하실까..얼른 상을 차려 방으로 들어가 앉았네요

점심을 션찮게 먹다가 늦게 양배추쌈은 얼마나 맛있던지요..꿀맛입니다.




상을 물리고 그 동네 분들이 조금씩 주셨다는 그고장 땅콩을 볶아 내고

우리가 사갖고 간 수박을 썰어 놓고 그간의 이야기들을 꺼냅니다.

처음 저 형님을 봤을때 얼마나 예쁘시고 우와 하시고 품위있으셨던지요

조용조용 하셨으니 천상 여자 셨지요

그 형님이 당신이 어찌 살아오셨는가 이야기를 꺼네시는데

이북에서 이름난 부자로 유년시절을 보내신 분이고

그 동네가 순교자 집안의 후손들이 사는 유명한 천주교인들이 모여사는곳이였는데

전쟁이 터지자 그런 집안들 먼저 잡아들이기에 그 재산을 다 놓고 월남하여 이남 한국에서 살아가신 이야기를

긴 시간 동안 하셨었지요

우리는 그 형님이 한 70세가 좀 넘었나 물었습니다

하니 너무 많아서 말하기 창피하다고 말하시는데 자꾸 물었더니

헐~~~~~~올해 81세라고 합니다

너무너무 젊어서 우리는 그냥 놀랬습니다

이건 형님이 아니고 어머니셧어요

그 형님의 두 남매도 오십대였고요. 너무 너무 젊고 건강하심에 놀랬습니다.




오델라 형님댁 가보나 마찬가지인 선조로 부터 전해 내려오는 성화인데 이북에서

사진을 갖고 내려오셨다 합니다.

위에 사진은 흔치 않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언제봐도 아름다우신 우리 성모어머니십니다.




오늘아침 밖을 둘러보니 저렇게 빈집이 많았습니다

왜 저리 빈집이 많으냐니깐 일명 깡통집 이랍니다

그렇잔아도 부자인 저 땅주인이 보상을 받으려고 지어놓은 것이라고 하네요,..,



형님댁 바로 옆에 파출소 신축건물을 지어놨습니다

혼자 사시는 형님 든든하시겠어요












어제 입고간 원피스 다시 갈어입기 귀찮아 집에서 입는 옷을 그냥 입고 나갔습니다

어차피 차타고 돌아올껄,.아는사람들도 없는고로 ㅎㅎㅎ

그리고 세수도 안했습니다 ㅎㅎㅎㅎ

간밤에 깨끝히 하고 잔고로

선크림만 꼼꼼히 바르고 ㅎㅎㅎ

목이 탈까봐 스카프를 두르고  ㅋㅋ

요안나 형님 웃겨 죽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