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추석날 돌아가신 이웃동생네 어머님 본문
어젯밤 부고가 단톡방에 떴다
이사오기 전에 살던 아파트
친한 동생들 모임 중 한 명인 인자네 친정어머니가 아흔셋 에 돌아가셨다네
그 연세에 콩팥에 이상이 있어
투석을 하셨는데
그게 무리가 되어 중환자실을 드나드시며 한 달 동안 무지하게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단다
인자는 투석은 안 했으면 했다는데
남동생들이 극구 해드리길 원하여
그 구순 노인네를 그리 힘들게 고생하다 돌아가시게 했다며
날보더니 엉엉 울었다
에휴~~~~
남편과 둘이 10시에 조문하며
인자네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다 돌아왔다 ㆍ
어쨌거나 어머니 는
이제 세상을 떠나셨고
그간 고집 세셨던 엄마 때문에 속 터져 못 산다고 이따금 속상해 울던 인자가 마음은 편하겠다 생각한다
과천으로 이사한 큰 사촌시동생이 점심을 산다고 장소를 정해줘서 버스를 타고 찾아갔다
버스 타고 한 시간을 갔는데 내려서 걷는 길이 12분으로 내비엔 나왔는데
그쪽엔 영 처음길이라 반대쪽으로 갔는데 영 아닌 곳이 나와 주변 화원에 들어가 물어봤더니 반대쪽 어디 어디란다
덥기는 어찌 그리 더운지 ᆢ
땀은 줄줄 나고
왜 그리 먼데다 장소를 잡은 건지
중얼중얼 댔더니 남편이 미안하단다
자기가 차를 갖고 왔음 됐는데
술 한잔 할 생각에 잘못생각 했다고 ᆢ
삼십 분이나 늦게 들어갔다
사촌 형님도 그 집 아들도 ㆍ
또 사촌 시누이 부부도 ㆍ
또 막내 사촌시동생 부부도 ᆢ
많이들 오셔서 이미 식사끝무렵이었다 ㆍ
내 얼굴은 얼마나 더위에 익었는지
거울을 보니 완전 술독에 빠진이 처럼 새 빨겠다 ㆍ
연심 땀이 줄줄 흐르는데
입맛도 없어 한참을 그대로 앉았었다 ㆍ
이렇게 더운 날에 차 없이 외출한다는 건
고려해봐야 한다
거기다 양념게장을 먹어서 물은 얼마나 키는지
종일 물을 엄청 마셨다 ㆍ
집에 와서 샤워하곤 그냥 떨어졌다가 깼다 ㆍ
'다이어리202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마리아 수도원으로 피정을 다녀왔다 (0) | 2024.10.15 |
---|---|
남편의 지극정성 걱정하는 마음 (22) | 2024.10.15 |
한가한 추석날 아침 (25) | 2024.09.17 |
벌초도 다녀오고 ~~~ (14) | 2024.09.15 |
얼떨결에 친구들과 생일밥을 먹었다 (27) | 2024.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