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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길목

[스크랩] 프란치스코

국화향. 2013. 3. 20. 21:47

 

 

 

어떤 사람들은 로마의 주교가 왜 프란치스코로

불리기를 원했는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프란치스코 살레시오을 떠올렸고,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라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 사연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교황 선거 때 제 옆에는 상파울로 전 대교구장이자 성직자성 전 장관인

클라우디오 후메스 추기경님이 계셨습니다.

훌륭한 벗, 훌륭한 벗입니다. 
(선거) 상황이 좀 위험해지자 그분은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득표수가 2/3를 넘어서자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교황이 뽑혔기 때문입니다.

그 추기경님께서는 저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시면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십시오.” 
그 말씀이 여기(머리)에 들어왔습니다.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하자 금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전쟁들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마지막 한 표까지 개표가 이어졌습니다... 

바로 평화의 사람 프란치스코입니다. 
이렇게 제 마음 속에 그 이름이 들어왔습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제게는 ... 가난의 사람, 평화의 사람, 피조물을 사랑하고 지키는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는 피조물과 그리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평화의 정신을 우리에게 주는 사람, 가난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저는 가난한 교회,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를 원합니다.

* 언론대표들의 교황 알현에서 -바오로 6세 홀, 2013.3.16.


                                                                                                                                                                         music:모짤트/봄을 기다리며
출처 : 고은 사람들과
글쓴이 : 달팽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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