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2일 사촌들 모임 본문
11월달에 모임을 하려했는데 영~시간들이 서로 맞질 않아
12월에 하자고 했다가 해를 넘겼다
코로나확산으로 인원제한에 어디 음식점에도 갈수없어 모이기 좋은 우리집에서 또 모임을 갖기로하고
요번엔 소고기를 구어 먹자 했다 , 동서들 생각. 난 삼겹살도 좀 사라고 했고..
저리 단톡방에서 결정되면 그래도 난 우리집에서 하는거니 간단한 밑반찬, 밥도 조금 해놓고 준비를 한다.
그래도 형님인데..
고기들을 다 구어먹고 밥을 좀 주냐고 했더니 다들 싫다하여 그럼 비빔 국수 해주냐 했더니 다들 좋다하여
김치 송송썰어 거기다 설탕좀 넣고 김치 국물도 넣고 참기름 듬뿍넣고 참깨도 넉넉히 넣고
국수 삶아 비볐더니 담아준대로 그릇들을 싹싹 비웠다.
다들 먹고나서 과일과 커피들을 마시고..긴 이야기들이 이여지는데
오늘은 어둠이 밀려 올때까지들 이야기들이 길었다
사촌간들이 서로간의 이야기들은 다들 이해가는 것들이라
집안 아이들 이야기 형제들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까지 다들 통하는 주제들이라..
올해는 큰 동서네 아들이 결혼할듯하다.
그애 결혼하면 우리 아들 또 막내 동서네 아이들 두명 그리남는다.
다들 결혼 하면서 부터 익이 알아오고
또 나이들면서 이렇게 모임을 꾸준히 해 오다보니 이젠 서로 너무 친숙하여 갈수록 더 정들이 깊어간다.
매달 내는 회비는 어데 놀러도 못가니 요번 명절에 각 오십씩 나눠준단다
똑순이 우리 막내동서..아주 현명해 ㅋㅋ
새해들어 첫주일 미사라 의복을 좀더 단정히 입고 가느라 오랜만에 원피스를 입고갔다,
간만에 스타킹을 신었더니 다리가 아주 시원~하다.. 아니 춥다.
참 나도 딱하다.. 수술한지 얼마도 되지 않았는데 그 벌건 다리를 하고 나갔던 것이다.
미사가 끝나고 나오는데 오랜만에 내 다리를 보신 사랑하는우리 구역장님이 아니 헬레나 왜 이렇게 말랐어~
도대체 얼마나 빠진거야 ~저 다리좀봐..세상에.. 하면서 무척 놀래 하셨다.
빠지긴 빠졌지.. 그러고 가뜩이나 날씬했던 다리가 더 날씬해졋으니...
성당서 나와 버스 정류장까지 걷는데 무릎이 너무 시렵고 찬바람이 술술 나오는것 같았다
버스올 시간은 십여분이 남았는데 .. 택시들은 지나가지도 않고..
이제... 버스 올시간 오분정도 남았는데 빈 택시가 오고있다. 처음으로 망설일 필요도 없이 그냥 잡아 집엘왔다.
이번 겨울이 가고 내년 겨울엔 또 어떻게 내가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난 겨울에도 별로 바지를 입는 일이 없이 늘 짧은원피스나 긴 원피스를 입고 다녔었는데..
수술한지 얼마 안돼 그런가.. 이렇게 무릎이 시려우니.. 다음 겨울엔 또 어떤가 모르겠다.
집에 돌아와 먼저 스팀 타올로 무릎을 따듯하게 하고나니 살것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