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무슨향기가 날까?
종부아들 결혼 하는날 본문
일찌기 엄마랑 별거하며 혼자살고 있는 제 아빠에게 얼마나 잘하는 아들인지.
제 아빠가 도시가 싫어 시골로 시골로 직장을 옮겨다녀도
그 어디가 되었든 한달에 한번은 꼭 찾아가 아빠랑 함께 잠을자고
여행을 하며 살았다 하는 끔찍하게 효자인 아들.
저 아이가 아가때보고 난 첨봤는데
아주 어른스러운데다 지성미가 곁들여지고 듬직한 모습에
난 손을 잡고 참 잘 컷다고 아빠에게 그리 살갑게 구는 아들이라 고맙다고 손을 잡았다.
내가 우리들의 후배를 중매해서 결혼했던 내친구,
참 괜찮은 짝이였고
친구네 가족들.즉 시댁식구들과도 무척이나 잘 지냈었는데....
어찌하여 마음이 그리 멀어지게 되었는지..참 안타까웠다.
함께간 다른친구들은 왜 사진들도 안찍었는지
늦게 헐레벌떡 도착한 난 인사를 마치곤 바로 서둘러 친구랑 사진을 찍었다.
애들이 내가 없으면 꼭 그런다니깐 ㅋ
우리친구들은 학교 다닐때 친구네 집을 무척이나 드나들었다
친구 어머님이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어머님이랑 두 언니들은 나를 무척이나 이뻐해주셨었다.
그때 나이어린 내가 성숙하기도 했지만
착하다고 어머님은 며느리 삼고 싶어 하셨었다.
불교 신자이셨던 어머님은 천주교로 개종을 하시기도 하셨다.
난 이미 나를 죽어라고 쫒아다니던 우리 바오로가 그림자 처럼 있었고.
내가 스물두살에 결혼을 했고 내 나이 스물여덞에 후배 경옥이를 내 친구에게 소개를 시켰고.
맘에든다고 결혼을 했다.
누님 두분,
지난가을에 친구네 형님 돌아가셨을때 뵈엇었는데 근 사십년만에 뵈었었다.
얼마나들 반가워 하셨었는지..
난 결혼식내내 언니들하고 같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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