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향. 2025. 2. 22. 16:32

지금 초상이 몇 번째인가  
결혼식 한 번에 초상은 다섯 번째 ㆍ
오늘은 동창 빙모님 상이 났다고 알려와서
동창들 다 초대하니 77명
문구올리고 부고장 올리고 바쁘다
오늘 초상은 저 멀리 전남이라 동창들은 거의 계좌로 조의금을 보낼 것이다

며칠 전 여자동창 친정어머니 상땐 코로나 이후로 친구들이 많이 모였었다
더러 간 친구들도 있는 단체사진 ㆍ


이제 항암 다 끝내고 아무것도 안 보이고 깨끗하다 했고 두 달 후에 다시 내원하여 시티 찍자 했다는 우리 선자
그 초상집에서도 저리 사진을 찍어달란다 ㅎ
어쨌건 저쨑건 항암 끝났으니 너무 후련하고 홀가분하고 고통이 없으리라
이날 그간 밀었던 치과치료로 한쪽볼은 아직 부어있지만 식사도 잘하고 활기 있어  보기 좋고
내 눈엔 제일 예쁘다.


또 근래 들어 건강검진 하여 암이 발견된 지인들도 서넛이 되었다ㆍ
나랑 꾸리아에서 단장 ㆍ부단장으로 친한 보나자매가 폐암이 발견되어 한동안 난리도 아니었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되어 수술로 완벽하게 떼어냈고 항암 ㆍ방사선  등등 하나도 안 한다 했단다 ㆍ아이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ㆍ
그녀가 그러는 사이 꾸리아회합땐 부단장인내가
그녀 대신 회합을 이끌어야 해서
은근 실수할까 봐 고민하고 긴장하며 회합을 마쳤었다.

또 옆동에 좀 아는 분 남편께선 건강검진 했는데
간암이 뼈까지 전이되어 수술도 못하고
항암치료만 하기로 했다고 한다
평소에 당뇨가 있었지만
아프지도 않고 증상도 없었다 했다 ㆍ

또 내 절친 미연이네 남편도 간암이 뼈로 전이되어 집안이 난리도 아니다
항암에 이 기지를 못해서 방사선 치료만 한다는데 그 와중에 미연이는 기운 못 차리는 남편 추스르다가 허리를 다쳐 수술을 하고 ㅠㅠㅠㅠ
아휴  이게 다 몬일들인지 ㅠ

나도 정신이 없다 ㆍ

요즘 성당옆에 소문이 좋아 가게 된 백제한의원에서 어깨 등등 치료를 받는데 그간 그렇게 여러 군데서 치료가 잘 안 되던 게 이곳에선 제법 차도가 있다 ㆍ
치료비도 1,900 원 밖에 안돼
비용부담도 없어 열심히 치료 다닌다 ㆍ
이상하게 뼈관절 쪽이 션찮은 나지만
그래도 아직은 씩씩하게 잘 다니고 하니
큰 병만 없으면 이렇게 열심히 치료받고 잘 지내야겠다.

사는 게 별거 없는 거 같다
그야말로 밥 잘 먹고 화장실 잘 가고
스트레스 만들어 싸놓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사는 게 최고인 듯  ᆢ

이틀에 한 번씩 남편 발뒤꿈치 바셀린으로 바르며 마사지해서 덧대는 양말 신겨놓으니
남편발꿈치가 보들보들 해졌다
집에선 그렇게 소소한 재미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